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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부항면에 호랑이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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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와 문경, 영천에서 잇딴 호랑이 출몰설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천시 부항면 희곡리에서 한 주민이 호랑이를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국내의 호랑이 실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국영(32.김천시 부항면 희곡1리)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30분쯤 마을 뒷산에서 산송이를 채취하고 내려오다 해발 770여m 지점에서 송아지 크기의 노랑.검정 색깔이 섞인 줄무늬의 호랑이를 불과 3~5m 거리에서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호랑이 발견 당시 겁에 질려 꼼짝 못하고 서 있었으며 자신을 본 호랑이는 앞 다리를 들고 으렁대며 위협을 가한 후 눈깜짝할 사이 약 1천500여m 가량 떨어진 옆산으로 이동, 울음소리만 몇번 내고 잠적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이튿날 부항파출소에 신고하고 가까운 친구 등에게 목격사실을 알렸으나 "요즘 세상에 무슨 호랑이가…. 헛것을 봤겠지"라며 자신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영천에서 호랑이가 출현해 개를 잡아 갔다는 소식을 들은 일부 시민들은 호랑이는 하루저녁에 140km를 옮겨 다니는 주행력을 지녔다며 김천에 나타난 호랑이가 동일한 호랑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한편 임순남 한국야생호랑이.표범보호보존연구소장 일행은 지난 27일 호랑이 목격자 이씨를 만나 당시 상황을 듣고 시베리아산 호랑이로 추정, 발견 현장에서 족적을 채취하고 영역표시 증거물을 수거해 가 앞으로 연구소 발표가 기대되고 있다.

김천.姜錫玉기자 sok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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