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록수 부대 파병 1주년

4일 국군 상록수 부대가 동티모르 파병 1주년을 맞는다.상록수 부대 파병은 우리 군이 보병부대를 처음으로 해외에 파병했다는 의미와 함께 향후 전투부대 해외 파병 등 군의 국제화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28일 국회 동의를 거쳐 유엔평화유지군(PKF) 일환으로 동티모르에 첫 파병된 상록수 부대는 현재 라우템 캡 지역을 중심으로 치안 위주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상록수 부대는 1, 2진이 파견돼 성공적인 임무를 마쳤으며, 2일 최종선(육사 35기) 대령을 단장으로 보병, 의무, 통신 등 419명의 3진이 현지에 투입된다.

이에 따라 송영오(육사 35기) 대령을 단장으로한 상록수 부대 2진 419명은 오는 25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호주 타운스빌에서 지난해 10월 현지 적응을 끝낸 1진 투입을 시작으로, 상록수부대는 지난 1년간 709회의 차량 순찰 기동, 취약지 상주작전, 주요지역 수색정찰, 불발탄 처리, 난민과 구호품 호송경계, 주요 인사 경비 등 다방면에 걸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한 최근에는 도로복구, 태권도 전용 도장건설, 주민 재건을 돕기 위한 '새마을 운동' 전개 등 평화건설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부대 활동 노력으로 지난 9월엔 동티모르 과도행정기구(UNTAET)와 PKF사령부로부터 동티모르 13개 군에서 가장 안정된 지역으로 평가돼 '신 안보유지 개념'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UNTAET와 동티모르임시행정부(ETTA)가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이 개념은 UN행정기구, 자치단체, 주민들이 참여한 치안유지 방식으로, 상록수 부대가 주둔 초기부터 시행한 치안유지 활동 지침이다.

이와 함께 상록수 부대는 다국적군 가운데 가장 성실한 부대로 인정받아 다국적군을 비롯해 동티모르 지도자들로부터 '다국적군의 왕'(현지어 말라이 무띤)이란 별명을 얻었으며, 로스팔로스에는 '친구, 한국의 거리'(말룩 꼬레아)가 탄생했다.한편 상록수 부대 3진 단장을 맡은 최 대령은 국방부 전력계획관실 계획총괄 및 장비유지.운영계획 담당관을 거쳐 특전사 1여단 대대장과 군수처 군수참모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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