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투니차 대통령 과제

국제적 고립 탈피와 민족 화합, 과거 청산이라는 무거운 과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6일 전망한 바에 따르면, 그는 반서방 민족주의 성향을 드러내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외교정책 역시 중립노선을 표방할 것이 확실시 된다. 물론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와 유럽 국제사회 복귀 등을 위해서는 민족주의 색채를 다소 흐릴 수밖에 없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친서방, 반서방도 아닌 '제3의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투니차는 미국에 대해서도 "엄청난 부와 능력을 가진 초강대국이 때때로 작은 나라의 이해와 존엄성을 무시하면서 자기네에게 좋은 것은 모두에게 좋은 것이란 식의 오만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밀로셰비치를 전범으로 처벌하자는 서방의 요구에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

그의 두번째 과제는 연방의 틀을 새로 짜는 일. 수권작업이 완료되면 곧바로 몬테네그로 공화국 대통령과 만나 연방의 미래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 협상은 헌법 개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종국적으론 몬테네그로의 완전한 독립으로 전개될 수도 있어, 그에겐 중대한 정치력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

코스투니차는 코소보 문제에 대해서는, 그곳 거주 세르비아인들의 권리가 대폭 확대돼야 하며 독립을 허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다.

세번째 과제는 민족 화해와 과거 청산. 잡다한 야당을 망라한 자신의 지지세력인 18개 야당연합을 합치된 수권집단으로 변모시켜야 한다. 13년간의 독재 때문에 짓이겨진 민심도 통합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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