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프로그램의 선정성이 지난 3년새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방송진흥원이 발표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선정성 분석:1997~2000' 자료에 따르면 지난 97년 이후 지상파 방송 3사 프로그램의 선정성 빈도는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지난 8월 3일 방송 3사 사장단의 선정폭력성 추방 선언 이후에도 선정성 빈도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10~16일, 8월 7~13일 두차례에 걸쳐 조사 발표한 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방송 3사 TV 프로그램의 10분당 선정빈도는 지난 97년 0.55회이던 것이 98년 0.52회, 99년 0.65회, 2000년 7월 0.67회, 8월 0.74회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방송 3사 사장단의 선정폭력성 추방 선언이 있었던 지난 8월 3일 이후에도 총 선정성 빈도는 줄어들지 않아 7월의 총 선정성 빈도가 671건이었던 데 비해 8월에는 733건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이중 버라이어티쇼에서의 신체노출은 7월의 127건에서 8월에는 207건으로 도리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방송사별 2000년 10분당 선정빈도를 보면 KBS-1 0.20회, KBS-2 0.70회, MBC 0.76회, SBS 1.12회로 SBS의 선정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르별 선정성에서는 지난 97~99년에는 드라마의 선정성 빈도가 가장 높았지만 2000년 7~8월에는 버라이어티쇼에서의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작년 11월 이후에는 시트콤의 선정성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다큐멘터리의 경우 선정성이 높은 프로그램이 그렇지 않은 프로그램보다 시청률이 높게 나타난 반면 드라마와 버라이어티쇼는 선정성과 시청률 사이에 아무런 관계도 나타나지 않아 이채를 띠었다.
방송진흥원 주창윤 책임연구원은 "조사 결과 지난 3년간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의 선정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방송 프로그램의 선정주의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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