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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보트 예멘 중동테러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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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이 중동 테러의 거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서 12일 미 구축함에 보트 자살공격을 받은 후 하루도 채 안된 현지시간 13일 오전 6시10분쯤 이 나라 수도 사나에 있는 영국 대사관에서도 폭발 사고가 잇따랐다.

◇영국 대사관 폭발사고=부상자는 없었으나 영국 외무장관은 즉각 "테러 공격 탓"이라고 규정했다. 익명의 대사관 직원은 폭발 사고로 인해 대사관 건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영국 대사관은 이스라엘과 유혈충돌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예멘 국민들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키지 않고 있다. 미국 대사관은 폭력 사태를 우려해 임시로 폐쇄된 상태이다.

◇테러 거점 예멘=미국 관리들은 예멘을 '테러단체의 안전한 피난처'로 오래 전부터 여겨왔다. 미국 국무부의 최신 보고서는 상당수 중동 폭력조직이 예멘에 대표와 동조자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12일 아덴항에 정박 중이던 미 해군함정이 피격된 것은 1993년 1월 예멘 주둔 미군 100명 전원을 철수시킨 후 현지 미군을 처음으로 겨냥한 것이었다. 이 철수는 미국이 예멘을 소말리아 작전을 위한 지원기지에서 제외시킨 데 따른 것이나, 그 철수에 뒤이어 미국대사관 밖과 미국인이 머물고 있던 호텔에서도 폭탄 폭발이 잇따랐었다.

◇예멘의 테러 여건=공산주의 남예멘이 보수적인 북예멘과 통합한 후 10년 동안 이 통일국가는 납치와 폭탄테러를 간헐적으로 겪어왔다. 이유는 종종 돈 아니면 부족간 분쟁이었다. 때문에 지난해엔 외국인 약 30명이 납치됐으나 모두 고스란히 풀려났다. 납치사건에서 인질은 대부분 대우를 잘 받고 해를 입지 않고 석방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 나라는 비효율적인 보안 상태와 벽지에 대한 통치불능 때문에 폭력단체에 계속 피난처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예멘의 호전적인 아덴-아비얀 회교군 지휘자는 서방 관광객 16명을 납치하고 그 중 4명을 살해한 죄로 지난해 처형되기도 했다.

그런데도 예멘은 미 국무부의 테러 수출국 명단엔 등장하고 있지 않다. 국무부 보고서는 예멘이 지난해 다른 아랍국과 안보협력을 확대했고 국경 통제를 더 잘하기 시작했으며, 대 테러부대를 신설했다고 치하했다.

외신종합=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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