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구룡포하수처리장 건설과 관련, 주민 민원을 해결치 않고 일방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주민 반발이 드세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구룡포하수처리장 공사를 착공키로 했던 포항시는 주민들이 인근 농경지침수 피해를 우려하자 그동안 미뤄오다 내년 1월 입찰에 들어가기로 하고 지난달 11일 보상심의위원회를 연데 이어 24일 현장 설명회를 마쳤다.
시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하수처리장이 들어설 구룡포 후동리 등 인근 주민들은 민원은 아랑곳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고 있다며 강력 항의하고 있다. 주민들은 민원이 타결되지 않고는 공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입찰된다 하더라도 현재로선 시공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주민들은 하수처리장 예정부지가 비만 오면 침수되는 마당에 1만여평 규모의 시설이 들어서면 농지침수가 더욱 확산되고, 지가하락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예정 부지 인근 논을 우량농지에서 해제해 줄 것과 지가하락에 따른 보상 등을 요구해왔다.
시관계자는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어서 민원을 완전히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구룡포 후동리에 들어설 하수처리장은 3만400㎡부지에 오는 2005년까지 432억원을 들여 시공되며 준공시 구룡포읍 일원에서 배출되는 하루 1만6천여t의 생활하·오수를 처리할 계획이다.
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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