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의 도산으로 대구지역 건설경기가 빈사상태에 놓인 가운데 특정지역 업체가 지역 대형공사를 낙찰받은데 이어 하도급 공사까지 싹쓸이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4일 조달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실시한 대구시 달서구 '대구학생문화센터' 신축공사 입찰에서 전남 나주에 본사를 둔 남양건설이 예상가격 295억여원의 81.8%인 241억여원에 낙찰받았다.
또 총 103억여원에 달하는 하도급 공사도 서울 소재 업체 한 곳을 제외하고는 제일토건, 영창기공, 한진석재(이상 전남), 선우ENG, 동양설비(이상 광주) 등으로 모두 특정지역 업체들로 채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 1일 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구지역 건축공사에 특정지역 업체들이 편중된 이유가 뭐냐"고 따지면서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하도급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달청측은 "남양건설과 협의를 거쳐 지역업체의 참여를 높이도록 지도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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