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대선 2000-언론 최종 여론조사

부시-고어의 대결은 마지막까지도 팽팽, 6일 발표된 최종 여론조사 결과들에서도 사실상 동률로 드러났다.

◇예상 선거인단 확보 숫자

로이터통신은 6일 현재 부시가 소형 주(州)들을 중심으로 27개 주에서 확실 또는 근소한 우세로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35명을 확보, 당선권인 270명에 35명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어는 중·대형 13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확실 또는 근소한 우세로 207명을 확보했다.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오리건 등 10개주 선거인단 96명은 경합으로 분류됐다.

이전 조사와 비교할 때 경합 주 중 미시간·미네소타·일리노이·워싱턴은 고어 쪽으로, 미주리·오하이오·테네시·네바다는 부시 쪽으로 기울었다.

MSNBC 방송은 부시 22개 주 205명, 고어 14개 주 및 워싱턴 D·C 181명, 경합주 14개 주 152명으로 판단했다. 1주일 전 보다 부시는 1개 주와 4명이 준 반면, 고어는 1개 주와 6명이 늘었다.

투데이 신문은 고어가 최대 17개 주와 워싱턴 D·C 252명, 부시가 최대 28개 주 250명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경합주는 최대 16∼18개 주 155∼231명으로 추정, 마지막 개표 때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선거인단 10∼25명이 걸린 중대형 주의 향배에 따라 전체 선거 결과가 뒤바뀌는 상황인 만큼, 현재의 수십명 차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유권자 지지율 (전국 대상)

USA투데이-갤럽-CNN이 4∼5일 이틀간 전국 예상 투표자 2천3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 공개한 결과에서는 부시 47%, 고어 45%로 나타났다. 이 차이는 전날의 5%p에서 2%p로 준 것이고, 오차범위(±2%p)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동안 4∼5%에 달했던 '지지 후보 미정'도 3%로 줄었다. 최근 6일간 평균 지지율은 부시 47%, 고어 43%로, 통계학상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1주일간 42∼43%에 머물던 고어 지지율이 45%로 상승한 것은 일부 부동층 및 네이더 지지의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합류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음주운전 경력 문제는 부시 표에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MSNBC-로이터-조그비의 6일자 조사에서도 부시 47% 고어 46%로 차이가 전날 2%p에서 1%p로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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