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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대학가 취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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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실제 현실과 개인의 내적 욕망이 타협해 직업을 선택한다'고 한다. 취업 시즌을 맞은 지금쯤 취업 준비생들은 '현실'과 '내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을 것이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체감온도는 한겨울이라 '내가 뭐라고. 일단 아무 데나 들어가고 보자'와 '그래도 나만은 달라. 원하는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두 가지 생각에 시달리고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래도 나만은'이란 생각으로 고집스러울 만큼 자기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긴츠다르크는 직업 선택 이론에서 말하고 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이 궁극적으로는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임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꿈을 꾸기에는 너무나 험난한 '현실'이 문제다. 경제가 다시 곤두박질하고 '11.3 퇴출'조치가 발표되면서 대학가에 취업비상이 걸렸다. 증시 폭락, 고유가, 퇴출 공포, 잇단 부도 등으로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대졸 사원 채용문에 빗장이 굳게 걸려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기업 퇴출은 경력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아 살아 남은 기업들도 대학 졸업 예정자보다는 경력자 선호로 돌아선 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대졸 취업률은 매년 2월 기준으로 1997년 62%, 98년 51%, 99년 51%, 2000년 56%로 올해 상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환 위기의 후유증이 극복되는 추세가 다시 흔들리면서 하반기부터는 그 사정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모양이다. 이 때문에 대학생 10명 가운데 7.6명은 임시.일용직에 머물거나 실업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취업 준비생들을 떠올려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 경제 위기는 이들을 시베리아 벌판에서 떨게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살아 남기 위한 지혜와 슬기가 그 지름길을 열어줄 수도 있으리라고 본다. 자기 능력을 최대한 객관화해 보고,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며, 조급하지 말고, 선후배.가족은 물론 교수들과 함께 고민하는 일이 의외로 중요할 수도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태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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