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경실련 한광호씨
섬지역에서 해양구조대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한광호씨(34·울릉읍 저동리)는 "울릉주민들의 일일 생활권 보장과 관광객유치를 위해서는 일부의 개발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러나 선조들이 물려준 천혜의 관광자원을 훼손하는 무분별한 개발과 식수원마저 위협받는 개발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민 입장에서 본 현재의 지역개발 방식은.
일주도로공사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 친화적 개발이 필요하며 수천년동안 보존돼온 남양마을 조약돌 해변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무분별한 항만공사로 섬지역 해안 전역이 콘크리트 구조물로 범벅되고 있다. 재검토돼야 한다.
-식수원 보존과 환경 훼손 현장은.
지난해 8월 이미 말잔등 군부대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돼 울릉주민 70%가량이 사용하는 봉례폭포 식수원의 상수도 취수장이 보름동안 마비된 적이 있다. 앞으로 군부대에서 사용하는 기름 등의 유출이 우려된다. 완벽한 오·폐수 분리시설 설치가 필요하다.
21세기는 물의 전쟁시대가 올것으로 예상된다. 특급수를 자랑하는 청정지역의 맑은 물 수혜를 입고 있는 울릉주민들은 법적기준치 운운하는 군부대측의 논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정종태 울릉군수
정 군수는 개발과 보존을 동시에 추진하되 환경친화적인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친화적 개발 방향은
최근 1차산업에서 3차산업의 전환점에 있는 섬 지역의 특성상 관광개발과 주민소득기반을 위한 기본시설의 개발과 보존사이에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 9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초 '울릉군 장기종합개발 계획'을 위해 전문기관인 대구경북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 용역결과가 나오면 체계적인 개발을 실천할 계획이다
-군부대 시설은 불가피한가.
울릉도의 자연환경훼손은 군부대도 일조하고 있다. 울릉도가 군사시설의 전략적 기지로의 불가피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친화적인 시설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계획에 지방자치단체의 힘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 국방부 등에 축소방안과 통합운영방안을 여러차례 건의 했지만 별무 소식이다.
-방만한 항만개발은.
주민소득과 직결되는 문제로 개발과 보존의 갈림길에 있다. 중앙부처와 논의해 적절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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