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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94년 개통 성공 최근 '경협용'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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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중앙통신'사이트 개설

북한 언론이 인터넷을 통해 남한 뉴스를 검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북한의 인터넷 활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평양방송은 지난 3일 "서울의 OO뉴스 인터네트에 의하면 전국교수협의회 민교협이 교수노조추진기획단을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북한 언론매체들이 인터넷에 게재된 기사들을 간접보도하는 형식을 취해온 것과는 다른 보도행태이다.

북한은 지난 94년 호주와의 연결실험에 성공한 이후 96년 북내 유일한 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 사이트를 일본에 만든 것을 시작으로, 97년에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발행 일간지 조선신보사가 '조선신보' 사이트를 개설했다. 97년 8월에는 김일성 부자의 사상과 저작을 홍보하는 'chajusung'이라는 사이트를 북한 주체사상연구소 호주협의회 명의로 만들었다.

이밖에 금강산 국제그룹이 98년 만든 '금강산국제그룹'사이트와 99년 북한 노동당 창당일을 기념하여 중국 베이징에 개설한 '조선인포뱅크' 등 북한 인터넷 사이트는 직·간접적으로 약 20여개에 이르고 있다.

북한은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초기에는 상당수 사이트를 정치색을 띤 체제선전용으로 이용했으나 갈수록 이런 색채는 엷어지고 있으며, 북한 관련 정보를 해외로 내보내는 동시에 대남 협력사업을 겨냥한 '경협 및 투자유치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의 정책적인 정보교육은 1998년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교육 강화 지시 이후 이뤄지고 있다. 고등중학교 2학년 이상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컴퓨터 교육을 받도록 했으며, 김일성대학을 비롯 많은 대학에 프로그램 학과를 신설토록 했다. 이 결과 10, 20대 젊은 프로그래머들은 이론만 놓고 볼때는 세계 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나 직접 첨단기기를 다뤄볼 기회가 자주 없어 실전에는 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정부의 승인 없이 북한관련 사이트에 회원 등록을 하거나 메일을 주고받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통일부가 발간한 '2000 통일백서'에 따르면 북한 개설 웹사이트를 단순열람하는 것은 무방하다. 단, 회원가입이나 전자우편,주문판매 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정부로부터 북한 주민접촉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지난 3월 (주)두산이 백과사전 편찬에 필요한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조선인포뱅크'웹사이트의 회원가입을 승인받았으며, 게임업체인 (주)조이포유는 북한의 인터넷 기구인 범태평양조선민족경제개발촉진협회와 오는 30일 네티즌끼리 남북한 인터넷 바둑게임을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최재수기자 bio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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