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영역별 난이도가 수능시험 출제위원회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사전 예고에서 빗나간데다 사설 입시전문기관들의 예측도 제각각으로 나오자 수험생과 학부모, 고교 교사들이 혼란에 빠졌다.
김임득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은 "언어영역은 2점 정도 올라가고 수리탐구Ⅰ은 지난해 수준, 수리탐구Ⅱ와 외국어 영역은 각각 2점과 1점 정도 떨어져 상위 50% 수험생들의 평균 성적이 지난해보다 400점 만점 기준 3~5점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험생들의 반응과 입시전문기관들의 평가는 1교시 언어영역에서부터 출제당국의 난이도 발표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고 이는 매 교시 계속됐다. 언어영역은 예상보다 훨씬 쉬웠고 수리탐구Ⅰ, Ⅱ와 외국어 영역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려 총점 예상은 천차만별로 나왔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경우 지난해 대비, 언어영역이 12~16점 상승하는 등 전 영역에서 점수가 올라 총점은 인문계 21~24점, 자연계 22~25점 올라간다고 내다봤다. 대성학원은 언어영역에서 6~10점 오르겠으나 수리탐구Ⅱ와 외국어가 어려워 총점은 인문계 0~-2점, 자연계 -1~+1점 정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고교 교사들은 영역별 난이도와 총점 기준에 연연하는 출제당국이나, 명확한 근거도 없이 예상점수를 발표해놓고 '맞으면 우리가 전문가, 틀리면 그만'이라는 식의 입시전문기관 모두 입시 혼란을 부추기는 주범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교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이 연초부터 끊임없이 언론에 수능 난이도를 거론하지만 결과는 매년 틀려 수험생들을 더 어렵게 만든다"면서 "수능시험이 어차피 수험생을 한줄로 세우기 위한 도구라면 굳이 난이도를 떠들어댈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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