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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독자생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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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1조2천억원대의 자구안을 실행, 부채규모를 4조원대로 낮추면 독자생존이 가능할까.

'시한부 부도유예' 판정을 받았던 현대건설은 이번 추가 자구안이 시장의 신뢰를 얻으면 사실상 '회생 조치'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현대건설은 또 내년에도 자금 운용만 잘하면 위기가 재발하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1조2천억원대 규모의 이번 자구안에다 이미 이행한 자구계획(7천179억원)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약속한 자구 계획(1조5천억원)을 충당하고도 남는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정말 괜찮나=증시침체에다 시장 자금조달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현대건설로서는 내년이 더 큰 문제라는 분석이 여전히 우세하다.

현대건설은 내년 한해만 3조4천900억원(회사채 1조8천억원, 기업어음 2천억원포함)의 차입금을 갚아야 한다. 또 금년말까지 만기를 연장한 차입금 7천억원을 포함시키면 갚아야할 돈은 4조1천900억원에 이른다. 일부는 만기가 연장될 수도 있지만 1조2천억원의 추가자구와 올해 국내외 영업이익 8천억원을 포함하더라도 1조7천900억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함께 서산농장 매각 대금이 얼마나 들어올지도 큰 변수다.

현대건설은 서산농장 매각으로 6천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당장 손에 쥘수 있는 돈은 한국토지공사를 통해 들어올 선수금 2천100억원에 불과해 나머지 3천900여억원은 뾰족한 확보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수익성=현대건설은 지난해 3천139억원, 올해 7천245억원(예상치)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금융 비용을 충당하는데 큰 문제가 없고 이번 자구안으로 부채규모를 4조원대로 낮추면 금융 비용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인력 감축과 감량경영, 중동 및 동남아지역 현지법인들의 독립채산제 도입, 싱가포르 및 유럽 유수의 건설업체와 제휴,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환 등 자구 노력을 지속하면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현대건설은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상반기 경상 이익률은 마이너스 2.2%를 기록, 수익성 호전의 기미가 없는데다 올해 급속도로 침체된 건설 경기가 내년부터 호전될 가능성도 낮다는 점 등이 현대건설의 독자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현대건설의 위기는 신규 자금 지원 중단이 가장 큰 원인이긴하나 올 상반기 건설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건설경기 침체와 그로 인한 경쟁 심화, 관급 공사의 물량 감소, 낙찰률 하락 등 건설업계의 구조적인 침체가 현대건설을 위기로 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확보해둔 공사 일감이 3년치인 22조원대(국내 15조원, 해외 58억 달러)에 이르러 걱정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번 유동성 위기로 신인도에 타격을 받은 만큼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조차 힘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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