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우이웃돕기 '강요'물의

서구 출신 대구시의원이 회장을 맡고있는 서대구포럼이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열면서 구내 단체장 등 지역 유지들에게 무더기로 초청장을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서대구포럼은 29일 오후 6시 평리4동 부곡하와이에서 '불우시설돕기 호프의 밤' 행사를 개최하면서 서구지역 단체장 등 유지들에게 참석의사도 확인하지 않고 초청장과 함께 티켓을 보냈다.

모 단체장은 "예고도 없이 티켓을 보냈다"며 "시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가 무작정 티켓을 보내 강매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다른 단체장도 "좋은 일 한다는데 안갈 수도 없어 무조건 찬조금을 내야하는 형편"이라며 "최소한 받는 사람의 의사라도 물어보는 예의를 갖추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구청에는 27일 "불우이웃을 돕는 것도 좋지만 초청장을 받는 사람 입장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 불우이웃돕기 외에 다른 정치적 속셈이 있지 않느냐"는 등 항의성 전화가 빗발쳤다.

서대구포럼 한 관계자는 "좋은 일에 동참해 달라는 차원에서 초청장을 보냈으며 초청받은 사람들의 행사 참석여부와 찬조금 출연은 자유"라며 "2만, 5만, 10만원 세 종류의 티켓 강매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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