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 비상대책위원들이 29일 경부고속도로 상에서 저속운행 투쟁을 벌이며 상경, 국회를 찾아 민주당 장태완 최고위원을 만나 상용차 직원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장 최고위원과 만난 비대위원들은 "삼성측이 비대위를 협상대상으로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삼성측이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계열사에 발령을 냈고 근무지도 대부분 현 거주지와는 거리가 멀다"며 "삼성측의 고용승계 방안이 헛구호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비대위원장은 "삼성측이 비대위측을 협상대상자로 인정하지 않아 사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결자해지의 자세로 삼성측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은 "고용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삼성측에 재차 문제점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한 비대위원들은 이날 장 최고위원에게만 하루전날 면담을 요청했을 뿐 지역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는 연락조차 하지 않아 뒤늦게 이해봉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장을 찾았지만 바쁜 상임위 일정탓에 만나지 못했다. 또 지역출신 여타 한나라당 의원들도 찾지않아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역 정치권에 대한 섭섭함 때문이거나 집권여당의 위상을 감안한 탓"이라는 뒷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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