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원인이야 주차하든 말든…"

'지하주차장 민원인 출입 금지'

달서구청이 지하주차장을 구의회 의원들과 구청 직원들에게만 개방, 민원인들은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달서구청을 찾은 민원 차량들은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청사 구내를 몇번씩 돌고 있으며 특히 민방위교육 등 행사가 있는 날은 구청 진입 차량들이 도로를 따라 20여m 씩 늘어서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달서구청을 찾는 민원 차량은 하루 평균 1천200~1천500대인 반면 주차공간은 400여대에 불과해 차량 한대가 빠져 나가야 다른 차량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주차난이 이처럼 극심한데도 달서구청은 지하주차장 입구를 차단해 민원인들의 차량 진입을 막고 의원과 구청직원들에게만 개방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의 날인 4일에는 '23일까지 내부수리중'이라는 거짓 안내문까지 부착해 민원 차량의 진입을 막았다. 이날 오후 주차면수 25면의 지하주차장에는 구청 행정차량과 의원 차량 10여대만 주차돼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상주차장과 대조를 보였다.

전모(34·달서구 월성동)씨는 "달서구청을 방문할 때마다 지하주차장 입구가 철판으로 가로막혀있거나 만차라는 안내판이 설치돼있어 지하주차장이 항상 만원인줄 알았다"며 달서구청측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달서구청 한 관계자는 "구의회가 열리는 날이어서 민원인들의 출입을 제한했다"고 해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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