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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노동의 세기-실패한 프로젝트?

1999년 9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국제노동사학회의 학술대회 발표문을 중심으로 엮은 책. 21세기의 문턱에서 노동 운동의 발전이 위협을 받고 있지만 사회주의 계획이 실패했을 뿐, 본연의 노동 운동은 여전히 존속할 것이라는 낙관적 시각과 유동성의 위기가 도래하면서 대규모 노동운동은 더 이상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시각, 서유럽과 동유럽의 노동 운동, 조직 형태, 국가의 역할, 제3세계에서의 노동 운동과 그를 둘러싼 정치사회적 성격 등을 살피고 있다. 에릭 홉스봅외 지음, 임지현 엮음, 삼인 펴냄, 287쪽, 9천500원.

◈그늘의 집

재일교포 2세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가 현월(玄月)의 작품. 오사카시 한국인 집단촌에서 무력한 삶을 살아가는 교포2세의 일상을 소재로 특수한 집단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인간 보편의 문제를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생의 의지와 욕망, 음습한 분노와 굴절에 대한 힘있는 묘사로 산뜻한 명쾌함을 안겨다주는 것이 이 작품의 강점. '그늘의 집'외에 아쿠타가와상 후보작 '젖가슴', 그의 문명(文名)을 알렸던 '무대배우의 고독' 등 세 작품이 실려 있다. 현월 지음, 신은주/홍순애 옮김, 문학동네 펴냄, 232쪽, 7천800원.

◈하버드식 인생 성공법

성공의 보증 수표라는 일념 아래 어렵사리 하버드 대학에 들어갔으나 '하버드'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으며 자신만의 꿈과 재능, 진정한 자신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한 저자의 생각을 전한다. 그가 하버드에서 배운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끊임없이 실력을 쌓아가는 열정. 1973년생으로 대구 출신인 지은이는 대학 3학년때 전 세계 리더들에게 '한 수 배우겠다'는 편지를 띄워 세계적 인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대학 졸업후 한국에 돌아와 애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렸다. 켄트 김 글.그림, 중앙 M B 펴냄, 252쪽, 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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