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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재 원광대 특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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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7일 오후 전북 익산의 원광대 행정대학원의 초청으로 특별강연에 나섰다가 이 대학 총학생회의 시위로 '곤욕'을 치렀다.

이 총재는 당초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대학내 '숭산기념관'에서 '국난극복을 위한 한국정치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었으나 학생들 100여명이 강의실 입장을 몸으로 가로막는 바람에 대치 끝에 '공개대화'를 조건으로 1시간10분 가량 늦게야 가까스로 강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발단은 이광정(李廣淨) 원불교 종법사, 송천은 대학 총장과 면담을 마친 이 총재 일행이 강의실로 이동하던 중 '국가보안법 철폐' '교육재정 확충' '기만적 보수정치 이회창은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중이던 학생과 수행원간의 몸싸움에서 비롯됐다.

천승훈(한의학과·32) 총학생회장 등 학생들은 "학생들이 이 총재의 차량을 뒤쫓던 중 수행원들이 밀고 넘어뜨려 한 학생의 안경이 부서지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이 총재의 서면사과 및 학생대표 3명과의 공개대화를 요구했다.

학교측의 중재로 한나라당은 이원창(李元昌) 총재특보 명의의 서면을 통해 학생들에게 유감을 표명하고 강의후 공개대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반발했고, 이에 이 총재는 수행원들의 엄호속에 학생들을 물리친 채 강의실 입장을 강행했다.

먼저 이 총재는 "자리를 뜨지않고 지켜줘 고맙다"는 말로 특강을 시작, 준비한 원고를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읽은 뒤 대학원생들의 질문에 답했으며 이어 약속대로 학생대표 3명과 질의응답을 벌였다.

이 총재를 수행한 당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원광대 강의에서는 학생들의 아무런 반발이 없던 것으로 안다"며 "호남의 벽이 높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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