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핸드볼 오빠부대 몰려

지난 달 24일 개막된 SK엔크린배 2000 핸드볼큰잔치가 미남 스타플레이어 최현호(충청하나은행)를 보러 온 '오빠부대' 덕택에 모처럼 성황을 이뤘다.

광주에서 개막전을 치를 때만 해도 동원된 중,고생들 외에는 관중이 없어 선수들은 썰렁한 체육관에서 경기를 했지만 최현호가 출전한 충청하나은행-한체대전에는 2천명이 몰렸다.

여중학생들이 주류를 이룬 응원단은 최현호가 코트에 나설 때마다 '오빠'를 외치며 환호했고 한체대의 응원단까지 가세하며 활기를 찾았다.

194㎝의 훤칠한 키로 모델 경력까지 갖고 있는 최현호는 발목 부상 때문에 이날 경기에 오래 뛰지 못하고 3골만을 기록했지만 높은 점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슈팅은 관중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최현호는 여학생팬들의 사인 공세속에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고 결국 관중석에서 즉석 사인회를 열어야 했다.

관중 동원에 고심하던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도 최현호에게 사인할 시간을 만들어 주며 여성팬 확보에 적극 나섰다.

구기종목 중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겪고 있는 핸드볼로서는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최현호가 효자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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