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잃어버린 시력 되찾을 수 있다

후천적 요인에 의해 시력을 상실했던 벨기에의 한 60대 여성이 첨단과학 도움으로 약간의 시력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 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20세 때 유전적 질병인 색소성 망막염으로 실명했으나 벨기에 루뱅대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시력 시스템인 '바이오닉 아이'의 도움으로 사물의 윤곽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을 회복했다.

바이오닉 아이는 특수 카메라가 장착된 안경,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소형 컴퓨터, 소형 컴퓨터가 생산한 시각 정보를 시신경으로 전달하는 4개의 전극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수 카메라가 포착한 시각정보는 미니 컴퓨터에서 시신경이 인지할 수 있는 자극으로 전환돼, 환자의 눈에 이식된 4개의 전극을 통해 시신경에 전달돼 환자가 사물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컴퓨터와 전극 사이를 유선으로 연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환자의 귀 뒷부분에 무선 수신기를 이식, 시각정보가 전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루뱅대 연구팀은 "바이오닉 아이를 통해 전달된 시각정보를 환자가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이 환자가 시력을 잃기 전에 저장된 시각정보를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바이오닉 아이는 선천적 시각장애인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인간의 시각정보 전달체계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인공적으로 완전히 복원할 수는 없다"면서, 바이오닉 아이로는 사물의 윤곽 정도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사물의 구조나 색조 등은 구별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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