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갈데 없는 불우 청소년이 경찰의 배려로 파출소에서 공부하며 생활하고 있다는 보도(본지 11월 10일자 지방면)와 관련해 사회 각계의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김천시 지자동 강변2차 아파트 부녀회(회장 문금옥) 회원 3명은 27일 의성경찰서 점곡파출소(소장 배규열)를 방문, 직원 숙소를 개조해 생활하고 있는 송모(의성중 점곡분교 2년)군과 점심을 함께하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내 어머니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했다.
딱한 사정을 접하고 곧바로 송군에게 김장김치와 성금을 전달한 바 있는 김천부녀회는 앞으로 매월 한차례 송군을 찾아 볼 계획이다. 문금옥(46) 부녀회장은 "송군을 볼 때마다 자식 같은 생각이 든다"며 "형편이 닿는데로 송군에게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석암 의성경찰서장과 직원들이 성금을 모금, 예금통장을 만들어 준데 이어 의성지역 기관단체들과 독지가들의 성금도 잇따라 27일 현재 송군의 예금통장에는 250여만원이 입금돼 있다.
송군은 "부녀회 회장님과 도움을 준 파출소 직원들을 비롯한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주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성실한 학생이 되겠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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