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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떠오른 샛별 남녀 2인-불후의 명작 송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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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다.상큼한 눈매에 오똑한 코, 갸름한 얼굴. 영화 '불후의 명작'에서 청순한 이미지를 선보인 송윤아(28). 드라마 속의 당찬 모습만 봐서일까, 옅은 화장에 매니큐어도 칠하지 않은 손이 의외다.

"늘 그렇게 화장 안 해요?"라고 묻자 "오늘은 그래도 많이 하고 나왔는데…"란다.

송윤아의 이미지는 특별하다. 지적이면서도 섹시하고, 도회적이면서도 청순하다. 배역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로 변하는 그녀. 신년호를 장식할 연예인으로 선정됐다고 하자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는다.

"평범한 역할이 더 힘든 것 같아요" '불후의 명작'의 시나리오작가 여경은 차분하고 감정의 기복도 적은 인물. "건조하면서도 내면의 복잡한 느낌을 전해야 되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선술집에서 술 마시고 인기(박중훈)에게 넋두리하는 장면. 이전엔 슬픈 연기를 할 때 슬픈 상상을 하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대본에 충실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억지 감정이입이 아니라는 얘기. "성숙해진 것 같다"며 또 살짝 웃는다.

'불후의 명작'이 세 번째 영화출연. 그러나 그녀는 "본격적인 첫 영화"라는 단서를 단다. 이전 출연작 '1818'(97년)과 '짱'(98년) 두 편을 "단순한 영화"라며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불후의 명작'에 쏟은 열정이 엿보이는 순간이다.

송윤아는 95년 KBS 슈퍼탤런트로 뽑히면서 방송계에 데뷔했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에 입학한 이듬해였다.

97년 KBS '개성시대'와 '전설의 고향'('구미호' 편)에 출연했고,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98년 SBS '미스터 Q'는 그녀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드라마. 표독스럽고 이해심없는 악녀적 캐릭터지만 묘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눈을 끌었다. 적극적인 현대 여성상을 실감나게 연기한 것.

이후 KBS '종이학', MBC '왕초' '남의 속도 모르고', KBS '찬란한 여명' 등으로 남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경북 김천 출생. 아버지는 2년 전 퇴직한 교육자. "아버지가 저의 일을 많이 밀어주신다"고도 했다. 2남 1녀 중 막내.

현재 그녀는 새로운 변신을 꿈꾸고 있다. 인터넷 드라마의 연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 씨엔지티비(www.CNZtv.com)의 스타드라마 2편을 맡았다. "아직 구체적인 것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연기자로서 연출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좋은 공부가 되고 있다"고 했다.

헌팅과 대본작업이 끝나 촬영만 남았다. 예쁜 영상으로 꾸며볼 예정. 일본영화 '4월 이야기''러브레터''청어'같은 느낌을 주고 싶다고 했다. 자칫 예쁜 얼굴의 CF 스타로 굳어버릴 수 있는 이미지를 인터넷드라마 연출로 털어버릴 수 있는 계기라고 기대하는 듯.

올해보다 더욱 바쁜 한해가 될 신사년 새해. "좋은 연기자로서 더욱 노력하는 한해가 되겠다"는 말과 함께 "저를 사랑해주는 대구, 경북 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을 잊지 않는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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