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도 조세형, 일본서 좀도둑질월수입 수백만원인데 왜?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2년 전 출소, 새 삶을 다짐했던 왕년의 대도(大盜) 조세형(63) 씨가 일본에서 절도를 하려다 경찰관의 총을 맞고 붙잡힌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청은 5일 "趙씨가 지난해 11월 도쿄(東京) 의 주택에 침입, 손목시계 등을 훔치려다 구속됐다" 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趙씨는 그달 24일 낮 일본 최고급 주택가인 도쿄도(東京都) 시부야(澁谷) 구 쇼토(松濤) 의 주택과 아파트 네곳에 들어가 손목시계.라디오 등을 훔치고,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주거침입 및 공무집행방해 등) 를 받고 있다.

趙씨는 빈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주민에게 목격돼 신고를 받고 들이닥친 일본 경찰관에게 칼을 휘두르다 권총에 오른쪽 어깨를 맞아 전치 3개월의 부상을 입었다. 그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趙씨는 붙잡힌 직후 자신을 "밀항해온 제주도 서귀포 출신의 고양빈(高陽彬) " 이라고 밝혔으나 지난달 일본 인터폴의 지문 및 사진 확인을 의뢰받은 경찰청 확인 결과 4일 조세형 임이 드러났다.

출국일은 지난해 11월 17일. 부유층만 골라 털어 '대도' 라는 별명을 얻은 趙씨가 16년 수감생활을 마치고 석방된 것은 1998년 11월. 이후 그는 범죄예방연구소에서 전문위원으로 일하며 신앙활동과 불우한 사람 돕기에 전념해왔다.

이번 출국도 일본 노숙자 갱생자립회에서 강연을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음달이면 1999년 결혼해 뒤늦게 얻은 아들의 첫돌이어서 그의 범행은 뜻밖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趙씨와 함께 범죄예방연구소에서 일해온 '명 수사반장' 최중락(崔重洛.70) 씨로부터 5일 아침 소식을 전해 들은 趙씨의 아내 李모씨는 "남편이 그럴리 없다. 변호사를 선임해 일본에 가겠다" 고 울먹였다.

崔씨 역시 "趙씨가 출소 후 사회에 대한 불만 등을 얘기한 적이 없고 수입도 넉넉한 편이었다" 며 "이해할 수 없는 일" 이라고 허탈해 했다.

趙씨는 에스원에서 1백5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았고 매달 신앙 강연료 등으로 수백만원을 벌었으며 이 돈을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부인 李씨가 자동차 부품 판매업을 해 수입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趙씨의 한 주변 사람은 "최근 趙씨가 일본에서 사업 제의를 받았으며 그래서 목돈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고 말했다.

趙씨의 이번 범행이 과거 그의 절도방식과 다르다는 것도 의문을 자아낸다.

그는 과거 수감 시절 "국가 위신을 위해 외국인 집은 털지 않는다" "드라이버만 갖고 다닐 뿐 절대 흉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고 말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이 사실이라면 그의 새삶을 축복해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린 일" 이라며 "외국에 나가 흉기까지 휘두른 것은 석연찮은 미스터리" 라고 씁쓸해 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 지역은 심각한 공군 비행장 소음 피해를 겪고 있으나 정부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으며, 대구의 소음 피해 인원은 지...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의사 개원의의 평균 사업소득이 4억원을 넘어섰지만, 피부·미용 분야와 대형 비급여 진료기관의 고소득이 평균을 끌어올린 결...
고 최불암의 빈소에는 생전 아동복지에 힘쓴 그의 나눔을 기억하는 시민들이 찾아와 추모했으며, 특히 초록우산과의 인연이 깊었던 고인은 아동복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 참여자가 5천600만 명을 넘어서며 민주당 승리가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는 비..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