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헬스보충제 부작용 우려

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로 근무를 하고 있다. 교내 체육부에서 운동을 하는 아이 중 몇몇의 가방에서 이상한 약품이 나와 혹시나 하는 염려 때문에 뭘 먹는지 채근해 봤다. 다행히 마약이나 환각제류는 아니었지만 헬스보충제라는 약품이었는데 인터넷에서 근육을 강화시켜준다는 선전을 보고 구입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친한 약사에게 헬스보충제가 뭐냐고 물어보니 이게 그냥 먹어서는 안될 약이었다. 여기에는 식품 첨가물로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이 들어 있어 함부로 먹다가는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헬스보충제에는 최음제인 요힌빈, 의약품 원료인 마황같은 게 들어 있다고 한다.

이것을 의사나 약사의 처방 없이 선전을 믿고 그냥 사서 먹을 경우 마황은 중추 신경계통에 문제를 일으키고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식욕부진과 불면증, 사지떨림, 그리고 심장의 정상박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

관계기관과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의사나 약사의 처방 없이는 이런 약품을 사지 못하도록 지도하고 엉터리 선전으로 약을 파는 인터넷 판매행위를 규제해야 할 것이다.

김용목(대구시 중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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