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영문표기 제각각교체·추가설치 예산낭비
【울진】포항 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최근 7번 국도변에 설치한 도로표지판과 안내간판 등이 표기가 잘못돼 있거나 영문 지명을 여러가지로 표기, 운전자나 관광객들에게 되레 혼선을 주고 있다.
또 일부지역에는 개정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철자 일부만 고쳐 사용이 가능한 표지판을 교체하거나 기존 표지판 부근에 추가로 설치,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영덕에서 울진방향에 설치된 성류굴을 알리는 표지판이 'Seongnugul'과 'Songryugul cave', 'Sun
grugul cave'로 제각각 표기돼 있으며 성류굴 남부 진입로 앞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Seongnugu'로 돼 있다.
명승지인 불영계곡을 'Buryeongsa valley'와'Bulyeong-gyegok'로,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을 'Wolsong jeong'과 'Wolsong-jong Bower'로 표기하는 등 의미가 중복되거나 국어 로마자 표기법에도 맞지않아 내·외국인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또 월송정(越松亭)의 '월(越)'자가 '넘을 월'이 아닌 '달 월(月)'로 표기돼 있는가 하면 기성면 '척산리'가 '기성리'로 잘못 표기돼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매화만세탑, 평해진입로 등에는 기존의 표지판이 있는데도 추가로 설치, 혼란을 주고 있으며 개정된 로마자표기법에 따라 표기만 바꾸면 사용이 가능한 기존의 멀쩡한 표지판까지 교체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후포에서 울진으로 출퇴근하는 이모(36·울진군 후포면)씨는 "일부 지역에는 표지판을 필요이상 많이 설치하면서도 정작 급커브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엔 안내판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포항국도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등 다른 기관들이 설치해 놓은 표지판도 상당수 섞여있어 관리에 애를 먹는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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