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5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9시55분 난세 풍운녀 정난정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사극 '여인천하'를 방송한다.
SBS가 대하사극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97년 '임꺽정'이후 4년여만의 일. 월탄 박종화의 소설 '여인천하'를 원작으로 한 이 사극은 조선 중종때 관비의 딸로 태어나 정경부인까지 오른 정난정이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다. 극의 시대적 배경은 중종반정이후 문정왕후의 수렴청정이 있었던 명종때까지. 4번의 사화와 수많은 옥사 등 정치적 음모와 배신, 모략과 암투가 난무하던 시절이다. 주인공 정난정역은 '월드 스타' 강수연(34)이 맡아 지난 86년 KBS 단막극 '이화에 월백하고' 이후 15년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민다.
"철이 들고부터 영화만 찍었어요. 영화를 너무 사랑하고 또 영화쪽에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저를 쉽게 만나보고 싶다는 사람들의 요구도 많았고, 저 역시 이젠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어요". 정난정역을 맡아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강수연의 출연의 변이다. '여인천하'에서 그녀가 맡은 정난정이라는 인물은 관비의 딸로 태어나 정경부인이 된 '난세의 풍운녀'다. 정난정은 기생노릇을 하다 문정왕후의 오빠인 윤원형의 소실로 들어간 뒤 자신의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실부인을 독살하고 정경부인이 돼 20년 동안 권세를 부리다 몰락한 '천하의 요부'로 알려져 있다.
중종의 세번째 왕비로 정난정의 후원자 역할을 하는 문정왕후 역에는 전인화, 광대출신으로 정난정을 평생 사랑하고 돌봐주는 길상역에는 박상민, 정난정의 남편이자 문정왕후의 친동생으로 막강한 권세를 휘둘렀던 윤원형 역에는 이덕화가 등장한다. 이밖에 김정은 최종환 도지원 이보희 박주미 김영란 백윤식 등이 출연한다.
모두 50회에 걸쳐 방송될 이 드라마는 96~98년 방송 당시 화제를 불러왔던 KBS 1TV의 사극 '용의 눈물'의 연출가 김재형 PD가 1년반의 공백을 깨고 새로이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김 PD는 "정난정의 인생편력을 따라 전개되는 '야사'와 중종에서 명종까지의 '정사'를 잘 조화시켜 재미와 교훈이 녹아 있는 사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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