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사람-'김일성 훈장' 받은 '노랫말의 마술사'

북한의 조선인민군협주단에서 가장 손꼽히는 작사가는 전라북도 이리시 출신의 김두일(71)씨로 알려져 있다.

'조선대백과사전'(제4권 1996년판)에 따르면 1930년 9월 9일 이리시의 빈농가정에서 출생한 김씨는 6·25전쟁 초기 의용군에 들어가 영천지구전투 등 여러 전투에 참가했으며 종전 후에도 계속 군에 남았다.

그러나 남다른 예술적 재능을 인정받아 협주단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 55년부터 본격적인 노랫말 창작에 들어갔다.

지난 58년 첫 작품으로 북·중 친선을 노래한 '친선의 정을 담아'를 선보인 뒤 '병사는 벼이삭 설레이는 소리를 듣네'(1974), '만경봉은 제일봉'(1974), '만풍년의 우리 조국 온 세상에 자랑하세'(1977), '우리는 빈터에서 시작하였네'(1980), '평양은 나의 심장'(1983) 등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널리 애창되는 수많은 명곡의 가사를 지어 자타가 인정하는 재능있는 작사자로 자리매김 했으며, 1982년에는 북한 최고훈장인 '김일성 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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