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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열차 이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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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은 이층 침대를 마주 보게 배치한 4인실 쿠페를 이용했다. 객실은 2인실인 에스베,4인실인 쿠페,6인실인 플라취카르트 세 종류다.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직행 쿠페 요금은 1인당 1천160루블(한화 약 4만9천원). 에스베는 두 배 가량 비싸고 플라취카르트는 절반 정도 싸다. 옆 칸에는 백러시아에서 고향 캄차카로 돌아가는 일가족(사진)이 탔다. 방은 안팎에서 잠글 수 있다. 열차 중간에는 식당 칸이 있다.

각 량 출입구 옆에는 보온 물통 '사모바르'가 놓여 있다. 차와 컵라면을 마시고 먹을 때 이 사모바르를 이용한다. 시베리아를 열차로 횡단하는 사람들은 먹을 거리를 충분히 준비해서 타는데,그 목록에는 한국의 '팔도 도시락 라면'이 들어간다. 상점은 물론 철로변 매점에도 반드시 비치돼 있다. 닭고기 라면과 소고기 라면 두 종류다. 우리 입맛에는 소고기 라면이 맞는데,러시아인들은 닭고기 라면을 선호한다. 뚜껑 위에 '한글로 도시락'이라고 적혀 있다. 20루블(한화 약 870원) 안팎이다. 러시아인들은 '토시락'으로 발음하고, 면발을 포크로 떠서 먹는다. 그들은 취재팀의 현란한 젓가락질을 신기해 한다.

각 량에는 차장 2명이 동승한다. 잘 사귀어 놓으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 여행자들은 페르시아 식 융단이 깔린 너비 80㎝ 정도의 복도에 나와 바깥 경치를 감상한다. 차창 밑에는 접이용 의자가 놓여 있다.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이 더러 눈에 띈다. 차창 밖은 영하 70℃라지만, 내부는 속옷 차림이 가능할 정도로 따뜻하다.

이광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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