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타이베이 시장 마잉주 열풍

지난 11일부터 홍콩을 방문 중인 대만의 타이베이 시장 마잉주(馬英九·51) 선풍이 여기자 등 홍콩 여성들을 강타하고 있다. 훤칠한 키에 재모를 겸비한 호걸 이미지 때문에 연일 여성 팬들로부터 사인 및 사진 촬영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것.

특히 취재 여기자들이 팬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 11일 밤 한 호텔에서 열린 환영 만찬 뒤에는 여성팬 위주의 참석자 100여명이 악수 및 사진 촬영을 위해 줄을 섰고, 그 중에는 한 위성 채널의 유명 앵커와 기자 등 낯익은 미녀들이 상당수 있었다.

마 시장은 12일 오전 6시쯤 수행원 2명과 공원으로 조깅 나가다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일제히 따라 붙어 '조깅 취재'를 당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같은 '마잉주 열풍'을 홍콩의 남성 정치가들에 식상한 여성 유권자들의 '영웅 대망론'으로 연결짓기도 했다. 행정장관 등 홍콩 정치인들은 '거주권 파동'이나 '언론 자유' 문제 등에서 홍콩 주민보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비난을 받아왔다.

마 시장은 이미 대만 여성들에게서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천수이볜 총통보다 인기가 높아 2004년 총통 선거 출마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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