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박준영 대변인은 14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주에 서울을 답방할 가능성이 있다'는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 "봄에 답방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내주 답방은) 1%의 가능성도 없다"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정상회담은 관례상 시기를 미리 발표하게 돼 있다"며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도 확실하게 이같은 관행을 따를 것"이라고 말해 남북간 협의를 거쳐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이를 발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북한 사정에 밝은 일본의 한 정보소식통이 '김 위원장은 23일쯤 서울에 도착해 사흘 정도 머물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정상회담 진행을 위한 구체적인 문제가 남북간 막후채널을 통해 협의되고 있으며 다음 주말 성사시키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의 측근인사가 지난달 24일의 설 직전에 서울을 극비리에 방문, 우리측 고위 관계자와 만나 답방 전반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한 정보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임동원 국정원장의 워싱턴 방문은 미국 부시 행정부에 남북관계 진전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을 강하게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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