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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에 동양적 선율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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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집 앨범 낸 가수 이상은

최근 10집 앨범을 발표한 이상은의 목소리는 10년도 넘어선 세월 저편의 그 때 그 노래 '담다디'속 그대로였다. 다소 낮은 톤으로 '안녕하세요'라며 첫 인사를 건넨 이상은.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가요계 활동횟수와 여태까지 나왔던 앨범숫자를 곁의 매니저에게 물어 기억해낼만큼 이미 '오래된 스타'가 되어 있었다.

"그동안 쭉 외국에 있었어요. 일본, 뉴욕, 런던…. 지금은 런던 첼시칼리지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순수미술을 배우고 있는데 그림그리는 사람들의 태도나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는 미술 그 자체에 빠지다보면 음악적 아이디어도 함께 얻을 수가 있어요"

이번 10집 앨범은 팝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했다. 팝에다 동양적 선율을 함께 담았다는 것. 과거 앨범을 통해 선보였던 '공무도하가'류의 노래 성격과는 다르다는 얘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의 음악보다는 다소 쉬워졌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대중성때문에 일부러 쉬운 노래를 만들었다거나 팝적인 성격을 넣은 것은 아니예요. 어쨌든 이번 앨범은 과거 '공무도하가'류의 음악에서 풍겨낸 아방가르드적 냄새가 덜하고, 쉽게 풀어내려간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덧붙이면 저만의 개성이 더욱 강조되는 음악이기도 하구요"

음반재킷을 들여다보면 마치 외국 팝가수의 음반처럼 보인다. '엔들리스 레이' '그린 티 파티' '투모로우' 등 영어제목과 노랫말을 단 작품이 전체 11곡 가운데 8곡이다.

"국내 음반의 성격이 아니라 팝가수처럼 외국인자격으로 음반을 냈어요. 일본 도시바EMI와 계약을 하고 낸 작품이죠. 일본 등지에서 저의 음악을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요. 앨범활동도 내내 국내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기간만 국내에 체류하면서 앨범홍보활동을 하고 다시 떠납니다"

그녀는 국내 대중가요계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자극적이고 메시지가 없는 노래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실망스런 점이 많다는 것.

"80년대 들국화, 그리고 그 이전의 양희은씨 등 우리 가요계는 한 때 건강하고 좋은 시절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지나치게 차트위주로 흐르고 10대 위주의 편향적인 모습만 강조되고 있죠. 다양성을 갖춘 가요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그녀는 유학생활을 통해 내면적으로 많은 성숙이 있었다며 바뀐 모습을 잘 지켜봐달라는 말도 빼놓지않았다.

"오는 4월에는 콘서트도 가질 계획입니다. '담다디'에서 한걸음 성장한 이상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상은은 14일 다시 런던으로 떠났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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