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의 젊은 작가 최상현씨가 추구하는 '광야' 연작은 고통으로 점철된 삶 속에 비치는 구원의 손길을 형상화하고 있다. 25일까지 공산갤러리(053-984-0289)에서 열리는 그의 전시회에는 목탄과 파스텔을 이용, 단순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작품들을 전시중이다.
비교적 결이 거친 종이 위에 목탄으로 문지르거나 스프레이풀을 뿌려가면서 흔적을 고착시키거나 이미지의 생성과 소멸을 나타낸다. 뚜렷한 형태로, 혹은 어슴푸레한 형태로 표현되는 원, 나선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구원의 존재(신)를 암시하고 긁힌 선들은 삶의 고통을 뜻한다. 이러한 표현들은 순환과 반복의 이미지로 이어지며 고통과 동시에 환희를, 고난과 동시에 구원을 약속하는 기독교적 가치관을 나타낸다.
이전까지 주로 목탄으로 작업했던 이번 전시회에선 파랑과 주홍 등 색채를 도입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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