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이 청사 엘리베이터 운행방식을 수시로 바꿔 민원인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특히 에너지절약을 위해 일부 엘리베이터의 운행층을 제한한 지 두달여만에 오히려 운행층을 확대, '반짝 전시행정'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15층인 중구청 청사 엘리베이터는 일반용 2대, 장애인·화물용 각 1대 등 모두 4대.
이 가운데 민원인들의 원성을 듣고 있는 일반용 엘리베이터 2대는 입구에 '4층 이상 짝수층 운행'이라고 표시돼 있고 층별 버튼도 홀수층은 절전층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지난 주부터 15층 가운데 2, 5, 7, 11층을 제외한 전층을 운행하고 있다.또 구청장, 부구청장, 국장실이 있는 3층도 민원인 방문과 직원들의 결재편의를 위한다는 이유로 슬그머니 운행층에 포함시켰다.
운행층수도 자주 바뀌어 민원인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고유가 행진이 이어졌던 지난해 11월 에너지절약을 한다며 일반용 엘리베이터의 운행층을 '8층 이상 모든 층'으로 바꿨다.
이 때문에 민원인과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올 초부터 다시 원상태로 돌려놨다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0일 감사원 감사기간에는 2, 5층을 제외한 전층 운행으로 변경했다.
중구청 한 관계자는 "에너지절약을 위해 운행층을 제한해봤지만 불편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잇따라 그만뒀다"며 "일반용 엘리베이터의 홀·짝수분리운행도 시스템 변경에 1천만원 가까운 예산이 들어 추진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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