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틴 방한, 스탠 바이!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6일 밤 서울 도착을 앞두고 방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지난 92년 옐친 방한 이후 8년여만에 이뤄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이 당초 27일 오전에서 이날 밤으로 앞당겨지면서 외교통상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부처는 입국시간 변경에 따른 의전, 경호와 행사계획을 수정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이번 푸틴대통령의 방한이 매머드급이라는 점은 이날 밤 3대의 특별기가 한꺼번에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푸틴 대통령을 태운 대통령 특별기 외에도 수행원을 태운 특별기 및 대통령 예비기가 도착하게 돼있다.

방한단은 이날 열리는 한.러 경제공동위원회 참석차 미리 서울에 도착한 일리야 클레바노프 부총리와 블라디미르 카라스틴 경제개발통상부 차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관계자들과, 이날 밤 푸틴 대통령과 함께 도착하는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외교.의전.경호 관계자 등 150여명에 달한다.

특히 이들 수행원 외에 55명에 달하는 기자단도 함께 입국하며 러시아 언론 외에 NHK 모스크바 특파원을 비롯, 일본과 미국의 주요 모스크바 상주특파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항영접은 이정빈외교장관이 직접 공항에 나가 맞을 예정이며, 공항에 도착한 즉시 경찰 사이드카의 선도아래 곧장 숙소인 신라호텔로 직행, 27일 오전 현충탑 참배, 경제5단체장 초청 오찬에 이어 정상회담 등으로 이어지는 다음날 일정 준비를 위한 휴식에 들어간다. 푸틴 대통령 일행은 객실이 130개에 달하는 신라호텔의 2개층 모두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보통 외국정상의 방문시 3대의 특별기가 동시에 도착하는 것은미국 등을 제외하고는 찾기 힘든 일"이라면서 "'슈퍼국'으로서의 러시아의 위상을과시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면담 일정이 갑자기 잡히는 바람에 28일 오후 예정된 삼성전자 시찰은 취소했으나, 클레바노프 부총리 등 나머지 수행원들은 예정대로 산업단지 시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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