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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충돌 정찰기 '하늘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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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국관계 훼손" 경고미-중 군용기 충돌을 둘러싸고 미국정부가 중국측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나 중국정부는 이를 즉각 거부하고 '선(先) 사과 후(後) 협상' 입장을 밝히는 등 강경태도를 누그러 뜨리지 않고 있다.

세계 제일의 초강대국 미국에 맞서 중국이 펼치고 있는 외교 공방전은 외관상 미국에 상처입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대응자세로 보이고 있지만 이 사태를 면밀히 분석해보면 군사적·경제적 실리를 챙기기 위한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는 지적이 높다.

◇콧대 높은 중국=미국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 이어 부시 대통령의 유감(regret)표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인 츠하오톈(遲浩田) 국방부장은 8일 "미국은 중국 인민들에게 사과(apology)하고 다른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효한 조치들을 취하라"라며 강경입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이난성(海南省) 외사화교청(外事僑務廳) 천츠(陳辭) 청장도 8일 미국정부의 사과를 거듭 촉구하는 등 중국정부의 일관된 대미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앞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거부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미국의 대응=부시 행정부내 보수강성 인사로 알려진 체니 부통령은 8일 NBC 등 미 방송사들과 가진 대담프로에서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해결이 늦어질수록 그만큼 중국과의 관계 정립은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 미중관계의 위험을 피하는 것을 점점 어렵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콜린 파월 장관은 이날 미 TV 프로그램에 출연, "정찰기 사건으로 미국이 비난받아야 하는 증거는 없다"며 "이미 타격을 받은 양국 관계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정찰기 승무원 석방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계산=중국정부는 중국언론들이 전투기 조종사 왕웨이(王偉)의 아내 루안 궈친의 대미 비난 발언 등 중국내 반미 감정을 고조시키는 일련의 보도행위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중국 국민들의 반미감정 등을 통해 유리한 협상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정부가 미국의 사과를 거듭 요구하면서도 첸치천(錢其琛) 중국 부총리가 "사과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국방부는 이미 미국측에 사과요구와 함께 중국 해안 정찰 행위 중단을 촉구, 중국 측이 이번 사태에서 노리는 목표의 일단을 드러냈다.윈스턴 로드 전 주중대사는 "중국이 (이번 협상에서) 미국정찰기가 중국의 200마일 배타적 전관수역 상공비행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략적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또 △대만에 대한 첨단무기 판매 △중국 올림픽 개최 반대 및 통상압력 가중 등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외신종합=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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