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약 수입품목 재조정을

중국산 한약재가 우리 한약재 시장을 잠식한 지 오래다. 국산의 3분의 1 값에 들어와 팔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중간상의 농간으로 일부 중국산 한약재 값은 결코 국산보다 싸지 않다.

1kg에 3천원 정도에 거래되던 '패모'라는 한약재는 요즘 7천~8천원씩으로 올랐다. '창출'은 1kg당 1천500원에서 3천원으로 두 배나 인상됐다. 이 약재를 생산하는 국내 농가가 거의 없어 중간수집상들이 중국에서 헐값에 사들인 뒤 창고에 쌓아놓고 조금씩 시장에 내놓기 때문이다. 중간상들이 이렇게 장난을 쳐도 막을 방법이 현재 없다. 모자라면 더 수입해 가격을 안정시키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한약재 26종은 국내 농가 보호를 위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어 이마저도 힘들다. 국내 농가가 생산하지도 않는 한약재를 수입제한 품목에 넣어 중간상만 배를 불려주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한약재 유통상의 문제점을 파악, 수입제한 품목을 재조정해야 한다.

권혁조(대구시 욱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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