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흥분...분노...

○…생우수입 규탄대회장에는 「오천년 우리한우 한우협회 지켜내자」「믿지못할 생우수입 국민건강 위협한다」「광우병과 구제역에서 안전한 우리한우」등 생우수입을 성토하고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현수막과 피켓들이 대회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농민들은 43대의 관광버스를 빌려 대회장에 도착했으며 대구.경북지회 소속 농민들은 23대의 관광버스를 이용해 800여명이나 참석, 생우수입에 가장 민감한 지역임을 보여주었다. 또 행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전남도지회 소속 축산농민 50여명이 뒤늦게 참석하자 박수로 환영하며 숙지던 열기를 고조시켰다.

○…행사시작후 1시간30분쯤 지났을 때 참석 농민들과 집행부와의 의견차이로 대회진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질서있게 대회를 진행하려는 집행부의 진행방침에 일부 농민들이 『조용히 집회만 하려고 여기까지 왔나. 당장 검역소로 들어가 소를 몰아내자』며 반발, 대부분 농민들이 동조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흥분한 농민들이 계류장 담에 있는 청소차 쓰레기함을 밀어 쓰러뜨린 뒤 계류장 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대기중이던 경찰과 밀고당기는 실갱이를 벌여 한때 긴장감이 흘렀으나 결국 집행부가 검역소에 들어가 관계자와 면담하고 추후 생우가 각 농가에 분양될 때 고속도로 점거시위를 계획하겠다는 선에서 의견일치를 보자 농민들이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사태가 진정됐다.

○…17개 중대 2천여명의 경력을 투입한 경찰은 인천 대우차 노조원 과잉진압을 의식해선지 서부경찰서장이 직접 전투복 차림으로 현장 지휘에 나섰으며 서장이 수시로 집행부와 대회 진행을 놓고 의견을 나누는 등 대회가 무사히 끝나도록 유도하는 지혜를 발휘, 충돌없이 대회가 끝났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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