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붕괴' '교육 이민'등 혼란한 교육환경의 와중에 자녀교육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볼만한 책은 없을까.
'44등이 서울대 갔어요'(정송 정영빈 지음, 현대미디어 펴냄) '이민가지 않고도 우리 자녀 인재로 키울 수 있다'(최성애 조벽 지음, 한단북스 펴냄)'는 부모들이 무조건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강권하지 말고, 나름의 교육방식을 가지라고 충고하고 있다.
자녀교육에 대한 평범한 아버지의 독특한 교육철학과 아들의 공부방법 등을 소개한 '44등이…'는 입시문제와 행복한 가정의 해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좋은 아버지상 수상자인 정송씨는 아이에게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시험기간에 등산을 하라고 등을 떠밀만큼 자유롭고 독특하게 자녀교육을 했다. 아이에게 자율성과 책임감만 심어주면 언젠가 스스로 하게 되리라는 소신을 몸소 실천한 것.
아들 정영빈은 중고교시절 꼴찌를 맴돌았고 술도 마시고 연예인 팬클럽 회장을 하는 등 열심히 놀다 고2때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했다. 영빈이는 과외 한번 받지 않고 '시험결과에 초조해 말자'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자' '휴식시간을 적절히 활용하자' '담임선생님과 부모님과 항상 대화하자' 등의 목표를 세우고 1년반만에 내신 1등급으로 서울대에 합격했다.
'이민가지 않고도…'는 이민이나 조기유학없이 자녀를 21세기에 적합한 인재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교육상담 전문가인 저자들은 다양성과 개성이 요구되는 시대에서는 모범생은 물론 말썽꾸러기, 문제아들에게도 희망의 싹이 존재한다고 전제하고, 먼저 '학력제일주의'를 부르짖는 부모의 사고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책은 '자녀들에게 공부타령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열등감을 버린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한다' '장점을 보며 희망을 가진다' 등 '새시대 학부모 10계명'을 제시한다. 제대로 된 교육만이 나라를 되살릴 수 있다는 상식선상의 얘기가 설득력을 얻는 때에 어른들이 고정관념을 바꿔 아이들에게 개성과 창의력을 심어줄 수 있는게 최선의 교육법이라는 사실을 실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