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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화단 흐름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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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활약하는 외국 중견화가들의 작품이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053-652-0515)에서 전시된다.

대구와 뉴욕을 오가며 활동하는 서양화가 이강자(54)씨가 8명의 외국작가 그룹전 '태평양을 넘어서'와 'Who Am I?(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의 개인전을 동시에 연다. 이씨가 90년대 뉴욕에서 운영하던 '혜나-켄트'갤러리와 친분을 맺었던 화가들이지만, 현재 세계적 명성을 날리는 이들이 몇명 포함돼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환상적 작품을 내놓은 대만출신 창취, 캔버스에 아크릴-알루미늄-나무를 이용한 반입체물 'Red and Black-Muse'를 전시한 일본출신 타케시 카와시마, 80,90년대 뉴욕화단에서 명성을 떨친 존 무어 등이다. 현대미술을 주도하고 있는 뉴욕의 작품경향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이씨의 설명.

또 이씨는 자신의 개인전 'Who…'에서 청동과 돌로 하늘의 새, 바다의 물고기 등 생태계를 표현, 70여평의 전시장에 가득 펼쳐놓는 설치작품을 보여준다. 이씨는 "저 밑바닥에서 하늘 멀리까지의 공간,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간 전체를 포괄하는 생명의 순환성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 캔버스에 유화로 바탕을 그려놓고, 한지로 덧붙여 이미지를 강조한 비구상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이 중 'Me?…'시리즈는 이씨 자신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자화상이면서 그의 진지한 생명탐구욕을 엿볼 수 있는 작품.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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