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는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또 알레르기 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는다. 이빨도 가지런하며 충치도 덜 생긴다.
엄마는 자궁수축이 빨라지고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위험이 준다. 산후우울증의 빈도도 감소하고 건강회복이 빠르다.
◇ 모유수유는 출산직후부터
임신 7개월부터 생산되는 초유에는 단백질과 비타민A가 많으며 면역글로불린이 있어 아기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 준다. 모유는 황달을 예방하며, 조제분유보다 철분이 훨씬 잘 흡수돼 모유만 먹고 자라도 생후 6~8개월까지는 빈혈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모유먹이기는 출산 직후부터 시작해야 한다. 금방 태어난 신생아도 엄마 젖을 갖다 대면 빨 수 있고, 이것은 엄마의 젖 분비를 촉진시킨다. 처음 1,2일간은 모유가 적게 나오는 것이 정상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양이 늘게 된다. 태어나서 며칠간 분유를 먹이거나, 젖이 적을까봐 모유와 함께 분유를 먹이면, 아기는 분유 맛을 알아 분유를 더 좋아하게 된다. 그러면 모유를 빨지 않게 돼 모유 양이 줄게 된다.
◇ 모유를 잘 나오게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출생 후 1,2시간 내에 젖을 빨리고 계속 모유만 먹이는 것이다. 하루8~12회 정도 젖을 물리고 시간제한 없이 원할 때마다 수유하면 좋다. 젖은 대부분 수분이므로 엄마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유방에 젖이 남아 있으면 젖을 만드는 호르몬의 작용을 떨어 뜨리므로 젖을 먹인 후 남는 젖은 반드시 짜내야 한다. 한쪽 젖을 10~20분 정도 먹이며, 2,3시간마다 수유한다. 밤에 4시간 이상 잘 때는 깨워서 수유한다. 생후 2개월이 지나고 체중 증가가 정상이면 밤에는 수유하지 않아도 되며 하루 5~8회 정도로 줄인다.
◇ 젖몸살이 났을 때
아기가 젖을 충분히 빨지 않아 젖멍울이 생겼을 때는 수유 전에 유방 마사지를 충분히 한 후 젖을 약간 짜내 유방을 부드럽게 한 다음 수유한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찜질을 해준 뒤 자주 젖을 짜내 줘야 한다.
젖먹이는 자세가 잘못돼 아기가 젖꼭지를 물거나, 유두가 갈라져 피가 나서 젖을 빨리기 힘들 때는 아픈 쪽만 며칠 쉬고 따뜻한 찜질을 하며 말려 주도록 한다. 엄마 젖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고 아프고 열이 나는 유선염일 때는 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젖의 양이 많다든가 직장에 다니는 경우에는 유축기나 손으로 젖을 짜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금방 짜낸 엄마 젖은 실온에서 6시간, 냉장실에서 72시간, 냉동실에서 2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젖을 짜내는 시기는 젖의 양이 많은 아침이나, 수유와 수유사이, 아기가 양쪽 젖을 다 비우지 못한 때이다.
◇ 모유는 언제까지
첫돌까지 먹이는 것이 좋으며 아기가 원하면 더 오래 먹여도 된다. 그러나 이유식은 반드시 해야 하며 돌이 되면 밥과 반찬이 주식이 되어야 한다.
젖을 별다른 준비없이 갑자기 끊게 되면 아기도 힘들고 엄마도 젖몸살로 고생할 수 있다. 아기에게 먹이는 이유식이나 밥의 양을 늘리고 서서히 젖먹이는 양을 줄인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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