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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커스-페르손 스웨덴 총리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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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의장국 대표인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2, 3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직후 3, 4일 서울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만나게 됨에 따라 그가 들고올 남북관계의 '보따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페르손 총리와 남북한 정상과의 연쇄 회담에서 제기되는 내용은 지난 1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출범 이후 경색국면을 거듭해온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푸는 윤활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정부가 페르손 총리에게 한반도 문제해결에관한 별도의 메시지를 북측에 전해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페르손 총리는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해 정부의 기대가 섞여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페르손 총리는 2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의 환담도중 "방북기간 EU와 귀국(북) 사이에 생산적인 협조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를 희망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의 두 정상이 시작한 화해를 돕기를 희망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손 총리는 이에 앞서 이번 방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 지지 △6·15 공동선언의 이행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을 주로 논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어 김 위원장과의 회담결과가 어떤 형태로든 현재 소강국면인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마련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일 김 위원장이 페르손 총리를 통해 남북관계 해법에 관한 자신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양자회담에서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 정도만 도출된다면 한반도 정세가 화해의 흐름에 재편입될 수 있다는게 외교분석가들의 주된 시각이다.

또한 미국과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일단의 방향을 제시할 경우 이는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관계의 진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북·미관계와 상호보완적 위치에 있는 남북관계 진전에 촉매가 될 수 있다.

특히 서방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방북한 페르손 총리가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과 남북 화해·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김 위원장에게 누차 강조한다면 남북관계 증진을 위한 여건은 일단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점은 페르손 총리의 방북에 대해 북측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두세차례이상 허용하고, 대규모 서방 취재진의 입국을 보장하는 등 '나름대로' 성의를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간접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페르손 총리가 들고올 '방북결과 보따리'가 무겁지는 않겠지만, 결코 빈 보따리는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주류를 이루는 시점에서 이번 페르손 총리의 남북한 방문을 통해 한반도의 기류가 변화할 지 자못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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