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가 이달 21일부터 3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수행공무원을 포함, 8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금강산 관광계획을 추진하다 경제 여건과 관광외유라는 의회 안팎의 시선을 의식, 백지화했다.
도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창언)는 10일 간담회를 열어 "도민들이 마늘문제 등으로 고심하고 있는데다 지역경기도 상당히 위축돼 있어 금강산 시찰은 적당치 않다"면서 취소를 결정했다.
당초 도의회는 40명씩 2개팀으로 나눠서 1인당 65만원씩 총 5천200여만원의 예산을 들이기로 했었다.
운영위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금강산 관광사업의 주체인 현대측과 북한간에 관광료 인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백지화의 이유로 들었다.
의원들은 특히 지역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금강산 시찰은 지역분위기나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며 거론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연기가 아닌 백지화를 결정했다.
의회주변에서는 "주변 여건을 도외시하는 도의회라는 따가운 비판도 없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잘 한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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