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뱅킹 보안 허점

인터넷은 이제 우리 생활속에 깊숙이 침투했다. 최근 친구의 송금부탁을 받고 은행 현금지급기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친구가 알려준 비밀번호가 두 번이나 틀렸기 때문이다. 세번째도 비밀번호가 틀리면 통장이나 카드가 현금지급기에서 나오지 않아 시도할 수 없었다. 친구를 다시 찾아가 사실을 얘기하자 친구는 인터넷을 통해 비밀번호를 몇번 눌러보고 확인해주었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현금지급기는 비밀번호가 3번이상 틀리면 카드가 나오지 않고 그 계좌는 본인이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터넷 뱅킹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계속 비밀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계좌번호만 알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것은 시간문제다. 인터넷 뱅킹도 비밀번호가 3번 이상 틀릴 경우 계좌사용을 정지시키고 예금주가 확인하도록 해야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장호선(hosun-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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