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월드컵 경기장으로 10개 구장 가운데 3번째 모습을 드러낸 대구종합경기장이 시운전을 무사히 마쳤다.
이날 관전한 축구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전용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생동감은 덜했지만 그라운드의 잔디상태, 관중석, 미디어석 등 대부분 시설에 합격점을 줬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관중석 지상 3층까지 둘러보며 "종합경기장으로 건설돼 관람이 불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높은 곳에서도 잘 보인다"며 훌륭한 경기장이라고 칭찬했다. 김재웅(수성구 시지동)씨는 "통로가 많아 진.출입에 큰 어려움이 없었고 경기장 안에 공간이 많아 쉬기에도 좋았다"면서 "관중석의 경사가 가파르기는 했지만 시야를 가리지 않아 관전에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잔디 등 그라운드 상태는 특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산토스의 에우제니오 감독은 "브라질에서 밟아 보지 못한 최고의 잔디구장에서 경기를 했고 선수 대기실과 실내 연습장 등 내부시설이 잘 꾸며져 있다"고 극찬했다. 성남 선수단도 잔디 상태가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경기장의 74%를 덮고 있는 지붕은 관전에 큰 도움이 됐다. 테프론 코팅막의 지붕은 이날 뜨거운 직사광선을 막아줬다.
그러나 마이크 소리가 울려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음향상태가 나쁜 등 일부 시설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중석은 지상 1층 상단의 일부가 벽과 시설물에 앞이 가려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는 불편이 있었고 지하 1층과 지상1층의 경사도가 너무 완만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육상 트랙을 그라운드 색깔과 같은 인조잔디로 덮어 관전 불편을 해소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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