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주치의-통증

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장치이다. 예컨대 가시에 찔리면 '앗 따가워' 하면서 얼른 피하게 된다.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지면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가시에 찔렸을 때의 반응은 더 이상 찔리지 않도록 뇌에서 피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것이고, 뼈가 부러졌을 때의 통증은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여 뼈가 빨리 붙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매우 정교한 경보체계도 오작동을 일으킨다. 경보체계를 맡은 신경이 오랫동안 손상되면 비정상적으로 바뀐다. 신경이 조그마한 자극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태로 돼 통증이 발생한다. 보통 통증은 진통제, 온열치료, 마사지와 같은 물리치료, 스프레이를 사용한 수동적 냉각신장법 등으로 치료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해도 통증이 계속되면 고장난 신경을 치료하는 근육내 자극요법(IMS;IntraMuscular Stimulation)을 사용한다. 근육내 자극요법은 통증이 있는 근육에 바늘을 넣어 신경반사를 일으킴으로써 신경의 잘못된 정보전달 시스템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신경반사를 일으키기 위해 근육에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바늘을 넣는데 대개 5~10분 정도면 반사가 일어난다. 필요에 따라서는 전기자극을 주기도 한다. 전통적인 동양의학의 침술을 현대화하여 통증 치료에 활용한 것이다.

근육내 자극요법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요통, 두통, 테니스 엘보, 오십견 관절통 등 근골격계 질환, 다친 후 생긴 통증이 수주가 지났는데도 남아있는 경우,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몇주 혹은 몇달의 간격을 두고 자주 재발할 때 사용한다.

치료는 주 1,2회 시행하지만 대개 통증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한번의 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 만성 요통에는 평균 10회 전후의 치료가 필요하다.

박찬홍원장(방촌연합제통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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