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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 충원율 '반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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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 "지역·필수의료 위기 실제로 도래…암담"

대구지역 주요 수련병원의 전공의 모집이 마감됐다. 결과는 거의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이 정원의 절반만 채웠고, 그마저도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로 불리는 필수의료 분야는 지원자가 0명인 경우가 수두룩했다.

22일 대구지역 6개 수련병원(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대구의료원)의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결과 대부분 50%대 충원율을 보였다.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포함)은 인턴 정원 98명 중 47명, 레지던트 267명 중 153명이 지원, 평균 55%의 충원율을 보였고, 영남대병원은 인턴 47명 모집에 22명, 레지던트 161명 모집에 91명이 지원, 평균 54%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인턴 52명, 레지던트 184명을 모집하는 계명대동산병원에는 인턴 25명, 레지던트 104명이 지원, 평균 충원율이 54%로 나타났고, 인턴 36명, 레지던트 125명을 모집하는 대구가톨릭대병원에는 인턴 10명, 레지던트 74명이 지원해 평균 충원율은 52%였다.

대구파티마병원은 평균 충원율 57%(인턴 20명 모집·14명 지원, 레지던트 61명 모집·32명 지원)를 기록했고, 대구의료원은 인턴 6명 모집에 1명, 레지던트 5명 모집에 1명이 지원했다.

'빅5'라 불리는 수도권 대형병원 5곳의 충원율이 70%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광주에 위치한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의 전공의 충원율이 각각 63%, 7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치다.

대구지역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전공의 충원율로 인해 전공의 지원자들 중 30% 이상이 앞으로도 돌아오지 않을 수 있고, 복귀를 결정한 전공의들 중 상당수가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높음이 드러났다.

게다가 필수의료분야는 지원자가 아예 없는 경우도 각 수련병원마다 속출했다. 대부분 수련병원들은 진료과별 지원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병원 안팎에서 필수의료과목은 미달이거나 지원자가 한 명도 없고, 피부과, 안과, 영상의학과 등 인기과는 지원자가 많았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안과와 영상의학과에는 지원자가 몰려왔지만 내과 레지던트 1년차에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며 "전공의들의 복귀로 의료 정상화가 어느정도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쓸 수 있는 인력이 없어 정상화 자체가 불투명해졌다"고 체념했다.

지역 의료계는 이번 의정갈등이 지역·필수의료를 아예 붕괴시켜버렸음을 다시 확인한 꼴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수련병원 관계자는 "예상보다 지원자가 저조해 각 과별로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며 "이렇게 되면 전공의가 돌아온다 하더라도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의료인력을 키워내는 역량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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