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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풍 파동의 와중에 있는 민주당이 김중권 대표의 귀국을 계기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풍바람의 당사자들인 소장파 의원들은 29일 밤 별도의 심야회동을 갖고 세확산에 나섰고 김 대표는 서명파 의원 설득전에 직접 나서는 등 양측의 '확전'과 '차단' 움직임이 분주하다.

◇소장파=여권 당정 수뇌부 쇄신을 주장한 소장파 의원들은 29일 밤 긴급 회동을 갖고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압박전에 돌입했다. 초재선 의원들의 회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3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들 의원들의 회동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김 대표 등 지도부의 설득전이 본격화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신들의 쇄신 요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자체 결속이 필요했던 것이다.

신기남 의원은 회동후 당사에서 가진 심야 기자회견에서 "결전을 앞둔 의원들의 단합대회 성격이었다"면서 "여권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도 쇄신 대상을 어느 선으로 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쇄신 대상이 애매모호하다는 지적 때문에 초선의원들은 구체적으로 대상을 적시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선의원들이 동교동계와의 마찰을 의식해 이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참석범위에 대해서도 신 의원은 "모임에 참석하려 했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불참한 의원들이 더 있다"고 말해 자신들의 세가 만만찮음을 과시했다.

◇지도부=김 대표는 30일 성명파 의원 9명에 대한 각개격파에 나섰다. 당초 개별회동 형식으로 의원 설득작업에 나설 생각이었으나 31일 의원 워크숍 등 시간상의 문제 때문에 집단회동 형식을 띠었다.

김 대표의 소장파 설득은 일단 선별적 대응형식을 띨 것 같다. 문제를 맨 처음 제기한 초선의원들과 재선의원들 사이에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선 의원들의 인사쇄신을 위한 조처는 받아들이되 정동영 최고위원 등 일부 재선의원들의 주장은 '공멸'이라는 식으로 차별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항명파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김민석 의원 등 재선의원들이 정 위원 등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도 한몫을 한 것 같다. 결국 최고위원회의와 31일 의원 워크숍을 거치면서 김 대표 등 여권 지도부의 사태 수습책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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