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는 전.후반전을 끊임없이 달릴 수 있는 체력, 순간적인 스피드와 강한 슈팅을 위한 파워를 동시에 요구한다.
축구선수의 체력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지구력의 바탕이 되는 '유산소성 능력'과 순간적인 스피드나 파워의 바탕이 되는 '무산소성 능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축구경기에서 나오는 기술은 이러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다.
국내대회 경우 우승하려면 하루 1경기씩 6~7경기를 계속해서 이겨야 가능하다. 당연히 지치지 않는 지구력이 경기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월드컵 등 축구경기를 분석하면 지구력이 전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한 경기에서 선수들은 8~15km를 뛰며 그 거리는 포지션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낸다. 최전방의 공격수나 후방의 수비수는 뛰는 거리가 10km가 되지 않는다.
또 선수들이 자신의 최대속도로 달리는 비율은 5~6%에 불과하고 비교적 빠른 속도로 달리는 비율은 20~25% 정도다. 나머지 50%는 조깅의 속도이며 그냥 걸어다니는 비율도 25%를 차지한다.
게다가 골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최대속도로 달리는 5~6%의 범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축구에서는'무산소성 능력'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도자들은 단거리선수처럼 빠른 스피드나 파워를 갖춘 선수를 좋아하는데 지구력은 훈련으로 향상할 수 있는 범위가 스피드나 파워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골의 결정력을 좌우하는 순간적인 상황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도 지구력이 아니라 스피드와 파워에 의해 결정된다. 김기진(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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