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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아름다움과 마음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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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아름답고 또 여성인 이상 아름다워야 한다. 아름다움에 대한 강박 의식은 여성의 평생을 통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강박 의식을 해결하기 위해 메이크업이나 다이어트에 전력을 기울이기도 하고 성형외과를 찾기도 한다.

여성들이 주고객인 성형외과 의사는 미용을 위해서라면 아무리 힘든 일도 마다 않는 여자의 심리와 마음을 잘 이해할 줄 알아야한다. 그러나 예쁜대도 예쁘지 않다고 우기면서 성형수술을 해달라고 조르는 경우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지고 보면 '미(美)'만큼 주관적인 것도 없다.

동양과 서양의 미인의 개념도 반대인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의 유명한 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서양적 관점에서는 얼굴 윤곽이 뚜렷한 미인이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턱뼈도 사각이라 팔자가 사납고 억센 인상을 주어 시집가기도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대뼈와 턱뼈가 튀어나오지 않고 길고 갸름한 윤곽을 가진 여인을 미인으로 친다.

그러나 길고 갸름한, 얼굴의 윤곽이 뚜렷하지 않는 여인은 서구적 관점에서는 결코 미인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미에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 더 중요하다. 미란 객관적이기보다 주관적인 개념이 훨씬 더 강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자기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보다 거울을 보고 스스로 판단을 내린다.

모든 사람에게 근본적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능력이 있다. 기왕 거울을 보고 주관적인 판단을 내릴 바에 스스로 매력이 있다고 판정해 버리는 게 낫지 않겠는가. 미에는 객관적인 기준치가 없고 그저 마음먹기일 뿐인데 지나치게 메이크업이나 다이어트, 성형수술에 집착하지 말자.

대구가톨릭대병원 성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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