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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박약 소년, '두번 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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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7시30분쯤 대구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신박약 소년 심모(15.대구시 달서구 상인동)군은 부모없이 방치된 채 생활하다 동네 청소년들에게 폭행당한뒤 숨진 것으로 밝혀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심군을 숨지게 한 최모(15.대구시 중구 동인동)군 등 10대 5명은 지난 8일 오후 5시쯤 대구시 중구 한 버스정거장 벤치에서 허기에 지쳐 쓰러져 있던 심군을 깨워 담배를 피우러 가자며 인근 초등학교뒤 텃밭으로 끌고 갔다.

이곳에서 이들은 심군이 정상아보다 지능이 떨어져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집단폭행했고 심군이 쓰러지자 도망쳤다.

심군은 4년전쯤 아버지를 여의고 카드빚 때문에 어머니가 가출하자 혼자서 달서구 상인동의 한 영세민 임대아파트에서 생활해 오면서 밥굶기가 일쑤였다는 것.

또 심군은 죽기 직전 몇주동안 초등학교 옆에 설치된 인공폭포 속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군은 이들에게 폭행당한 뒤 혼자 버려져 있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텃밭에 심어져 있던 생옥수수를 먹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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